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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려 말 조선 초에 걸쳐 발생한 다행성 율문(多行性律文)의 문학형식.
작자는 사대부를 비롯하여 승려·부녀자 등 다양하며, 시대에 따라 내용이나 형식이 변화, 발전합니다.
고려 말부터 조선 성종까지는 가사문학의 발생시기로서, 이 시기에 이루어진 나옹화상(懶翁和尙)의 <서왕가(西往歌)>와 정극인(丁克仁)의 <상춘곡(賞春曲)>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입니다.
가사가 문학사에서 본격적으로 향유되기 시작한 것은 성종 이후로, 전원과 강호(江湖)의 생활을 노래하는 강호가사, 공무의 틈을 내어 임지 곳곳을 둘러보며 임금에 대한 충성과 자신의 감흥 및 선정(善政)을 노래하는 기행가사, 유배지에서의 고독함과 임금에 대한 충성을 절실하게 나타내는 유배가사, 유교의 교훈을 풀어서 엮은 교훈가사 등이 나타납니다.
이 시기의 작가는 주로 사대부들로서 송순·백광홍(白光弘)·정철 등 훌륭한 작가들이 나왔고, 특히 이들이 호남출신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.
또 허난설헌과 같은 여류작가도 이 시기에 나왔다.
임진왜란 이후는 전쟁을 겪고 당쟁이 심했던 때여서, 가사에도 전쟁가사나 현실비판 가사 등 새로운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.
가사가 보편화된 것은 숙종 이후로, 이전의 형식도 계승되는 한편 <농가월령가(農家月令歌)>같은 실용가사,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평민가사 및 애정가사, 남인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천주교가사, 그리고 규방가사 등 새로운 점들이 많이 나타납니다.
이 시기의 특징은 사실의 정확한 기록을 위해 가사가 3, 4천 행에 이를 정도로 장형화한 것과, 작가들이 특수계층이 아니라 규방층과 서민층까지 확대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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